푸드닥터 칼럼

남성 갱년기 건강관리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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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뷰티메이트 3월호
남성 갱년기 건강관리의 중요성
‘갱년기’라 하면 여성들의 전유물처럼 생각되지만, 우리나라 50-70대 남성의 30-50%가 남성갱년기 증후군을 앓고 있을 정도로 남성 갱년기의 심각성이 증가되고 있다. 여성은 폐경과 함께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급격하게 감소하지만, 남성은 40대 후반~70대에 걸쳐 남성호르몬의 분비가 점차적으로 감소하기 때문에 본인이 스스로 인지하기도 쉽지 않는 문제점이 있다.
남성 갱년기의 대표적인 증상은 성욕감퇴와 발기부전이 동시에 나타나는 성기능 장애이다. 이와 함께 근력이 떨어지고, 우울감, 피로감, 골다공증이 나타나기도 하며 성격이나 행동이 여성스러워지는 경향도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러한 남성 갱년기는 노화를 촉진시키고 신체의 면역력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중년 이후의 남성건강에 큰 적이 된다. 남성갱년기를 방치할 경우에는 체지방이 증가되어 당뇨나 고혈압, 심혈관 질환과 같은 대사성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골다공증의 심화로 인해 골절 발생 위험이 늘어나며 수면 장애, 전립선비대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다.
남성갱년기를 지혜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부신(콩팥의 위쪽 부분에 붙어있는 삼각형 모양의 작은 기관)이라고 하는 기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고환에서 생산되는 남성호르몬의 양이 감소되면 부신에서 생산되는 부신호르몬이 남성호르몬을 합성하기 때문에 부신 건강한 사람은 중년이후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남성 갱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영양관리가 매우 중요한데, 특히 굴, 조개류, 생선 등 무기질(아연, 칼슘, 인)이 풍부한 음식은 남성 호르몬 생성을 촉진하는 대표적인 식품이다. 또한 비타민B군과 비타민C는 부신을 건강하게 하는데 필수적인 영양소이므로 잡곡을 충분히 섞은 잡곡밥을 먹고, 컬러풀한 채소와 과일을 하루 한 접시 이상 섭취하도록 한다. 또한 불포화지방산과 항산화물질, 마그네슘, 셀레늄, 비타민 E 같은 영양소가 풍부한 견과류도 매우 좋은 식품이다.
반대로 육류, 버터, 가공식품에 많이 들어있는 포화지방산과 카페인, 알코올·니코틴 등은 남성 호르몬 생성을 저하시킬 뿐 아니라 뼈를 만드는 세포의 활동을 억제하고 골다공증의 위험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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